서울시,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전담 클리닉 운영

웰니스라이프 인터넷팀 승인 2022.06.23 12:59 의견 0

서울시,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전담 클리닉 운영
'성폭력 제로 2.0' 추진…피해자 의료비 전액 지원

X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민선 8기를 맞아 시청 내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와 양성평등 조직문화 안착 등을 골자로 한 '성폭력 제로 서울 2.0' 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오세훈 시장이 작년 4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성폭력 제로 서울 1.0'의 뒤를 이어 '권력형 성범죄 없는 서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피해자가 일상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피해자 친화적으로 개선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상담·의료·법률 분야별 외부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해 7월부터 운영한다. 또한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의료비를 지원 횟수와 한도 없이 지원하고, 소송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아울러 권위적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 조직문화 수칙'을 제정·배포하고, 시 직원 20여명으로 양성평등 조직문화 조성 자문단 '소확행'(소통이 확산되어 행복한 서울시로!)을 구성해 운영한다.

직원 폭력 예방 교육은 직급별로 다양화하고, 교육 내용에 서울시의 실제 사례를 담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돌봄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화하기 위해 시청과 사업소에서 아동의 보호자를 여성으로 표현한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중성적인 그림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성폭력 제로 1.0'을 통해 ▲ 직장 내 성비위 사건 전문 조사관 채용 ▲ 외부 전문가 조사제 시행 ▲ 성희롱·성폭력 전담특별기구 설치를 완료했다. 실·본부·국장 부속실에는 직원 공개 모집 절차를 도입했다. 2인 이상 근무하는 부속실은 성별 균형 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1인 근무 부속실은 결원이 발생하면 내부 직원을 상대로 공개 모집을 하기로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부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웰니스라이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