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0도 넘는 불볕더위에 전력난…총리 "원전 최대한 활용"

웰니스라이프 인터넷팀 승인 2022.06.29 16:01 의견 0

일본 40도 넘는 불볕더위에 전력난…총리 "원전 최대한 활용"
도쿄는 5일 연속 35도 넘어…3일 연속 전력수급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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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의 양산 쓴 행인 (도쿄 교도=연합뉴스) 26일 일본 도쿄 주오구 긴자에서 행인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일본에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29일에도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근 군마현 이세사키시에서는 이날 오후 최고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25일 이세사키시에서 40.2도로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로 높다.

도쿄 도심도 이날 35.4도까지 오르면서 5일 연속 35도를 넘었다.

경제산업성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쿄전력 관내에서 전력수급 주의보를 2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발령했다.

도쿄전력 관내는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1도 8현이 해당한다.

주의보는 전력예비율이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특히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더위가 이어지고 전력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쿄전력은 도호쿠전력 등 타지역 전력회사로부터 전력을 빌려 공급하고 있다.

전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본 전국에서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 이외에도 원전 가동률이 떨어진 것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일본 전역에서는 54기의 원자로가 가동됐으며 전체 전력의 약 30%를 원전이 담당했다.

하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대폭 강화된 안전 심사를 거쳐 운전이 재개된 것은 현재 10기에 그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기준 일본의 전체 전력 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6%에 그쳤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전력 수급난과 관련해 "(원전) 심사를 신속하게 해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해 재가동을 가속할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보수 작업을 위해 가동을 중단 중인 화력발전소 2곳도 재가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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