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중국 OTT 시장, 중화권·동남아부터 접근해야"

웰니스라이프 인터넷팀 승인 2023.03.11 15:27 의견 0

[위클리 스마트] "중국 OTT 시장, 중화권·동남아부터 접근해야"
이용자 10억8천만명 시장 확대 지속…숏폼과 웹툰IP 강세

X
OTT 시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중국은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중국 내 직접 진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중국 인구 14억2천588만명 중 OTT 이용자는 10억8천300만명, 유료 OTT 이용자도 7억1천만명에 이르는 데다 비슷한 문화와 지리적 이점을 고려하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내놓은 '2022년 해외 OTT 시장조사' 보고서는 중국이 K 콘텐츠에 대한 수용도는 높지만, 법적인 규제와 심의 문제 등으로 공식 유통은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도 2017년 아이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중국에 공급하려 했으나 중국의 규제 등으로 포기한 바 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도 독일 통계 플랫폼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중국 OTT 광고 시장은 최근 5년간 8배 상승했고 2026년에는 지난해 대비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속도 향상, 소비자의 성장, 대형 스크린 TV 보급 등 OTT 시장 성장에 필요한 여러 여건이 개선됐고 코로나19를 통한 TV 시청 시간 증가 및 게임 규제 강화 등으로 전망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중국 OTT 시장을 분석한 결과 최근 중국에서는 롱폼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층에서 아이치이·텐센트·유쿠·망고TV 등 일반 OTT보다 더우인·콰이쇼우·빌리빌리 등 숏폼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특성을 보면 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중국 콘텐츠가 메인 콘텐츠이며 그 외에는 미국 콘텐츠 선호가 가장 높고 이어 한국, 일본, 태국 순으로 파악됐다.

콘텐츠 부문별로는 특히 드라마와 예능에서 섬세한 스토리 구성으로 공감대 획득에 능한 K드라마가 현지에서 인기이며, '런닝맨'과 '아빠 어디가' 등 현실감을 높인 K예능도 중국 예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문유'가 '독행월구'로 영상화돼 지난해 전체 작품 중 흥행 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웹툰과 웹소설의 강세도 눈에 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 조사에 의하면 중국 소비자의 86%가 한국 영상 콘텐츠를 이용한다. 이는 북미 대비 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넷플릭스가 막힌 환경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60여 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한국은 콘텐츠 기획, 중국은 제작과 유통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면 중화권과 동남아로 접근하면서 하나씩 진출해보는 전략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중국은 광전총국을 통한 해외 콘텐츠 심의와 검열이 엄격하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을 고려한 건전한 콘텐츠 수출 전략을 세워야 하며, 숏폼이 강세인 만큼 웹툰 IP를 활용한 콘텐츠 재제작이나 숏폼 현지화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웰니스라이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